<p></p><br /><br />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많아진 점을 이용해 우리 대기업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유출 전 수사기관에 적발됐는데요. <br> <br>사건 전모를 김은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12년부터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귀국한 배모 씨. <br> <br>회사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던 중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대형 OLED 패널의 공정설계도 등 기밀 자료를 무더기로 열람했습니다. <br> <br>열람한 자료를 일일이 사진으로 남겼는데 이렇게 촬영한 사진만 1천 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배 씨는 중국의 유력 디스플레이 업체와 이메일 등으로 수차례 접촉해왔지만, 다행히 기술이 유출되기 전 수사기관에 검거돼 미수에 그쳤습니다. <br> <br>배 씨가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점 등을 수상히 여긴 회사 보안팀이 수사기관에 의뢰해 꼬리가 밟힌 겁니다. <br> <br>TV에 적용되는 대형 OLED 패널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라있는 국가 기간 기술입니다. <br><br>핵심 자료인 공정도면이 유출됐다면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국내 연관 업체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설명입니다. <br><br>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"자료 열람 권한이 있는 배 씨가 재택근무 중 해당 자료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"며 "사내 보안 시스템으로 이상행동을 감지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6일 배 씨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는 배 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승훈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김은지 기자 eunji@donga.com
